“한국 고객의 입맛을 잡으면 세계가 보인다.”
‘한국 고객 입맛 잡기’가 국내에 진출한 글로벌 외식기업들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패밀리레스토랑, 피자, 아이스크림, 도넛 등으로 국내에 진출한 글로벌 외식기업이 한국에서 성공하기 위해 해외 본사나 다른 국가에서는 선보이지 않은 이색 제품들을 활발히 출시해 성공을 거두기 때문이다. 일부 제품의 경우 해외로 역수출까지 하고 있다.
한국 배스킨라빈스는 최근 ‘슈팅스타’ 아이스크림에 들어가는 ‘팝핑캔디’를 사용해 ‘파핑파핑 바나나’라는 신제품을 독자적으로 출시했다. ‘파핑파핑 바나나’는 시장에 나온지 한 달 만인 30일 현재 전국 판매 순위 3위를 기록할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다.
던킨도너츠 코리아도 지난 13일 국내에 한번도 소개된 적이 없는 브라질산 열대 과일 ‘피탕카’를 활용한 ‘피치피탕카’ 쿨라타를 자체 개발해 선보였다.
스무디킹은 지난 2003년 한국시장 론칭 초 딸기와 바나나를 좋아하는 한국인의 입맛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자체 개발한 ‘스트로베리 키스’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월평균 판매율이 5위 안에 드는 베스트 셀러 아이템으로 자리잡았다. 피겨여왕 김연아와 라이선싱 계약을 맺고 개발한 ‘퓨어파머 그래넛’도 한국 스무디킹에서만 만나 볼 수 있는 제품이다.
피자업계도 한국인 입맛에 맞는 한식메뉴나 매운맛 제품을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다. 도미노피자는 지난해 6월 ‘올라 스페인 피자’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단순히 매운맛만 추가하지 않고 한국인의 까다로운 입맛에 맞게 피자에 들어가는 토핑 수를 미국보다 20가지가량 많이 넣었다.
한국피자헛도 스파이시 치킨, 코코넛 쉬림프, 도를레이 피자 등 최근 선보인 신제품이 모두 한국 제품개발팀에 의해 만들어졌다.
한국 소비자의 입맛을 잡기위해 출시한 이들 제품은 본사나 다른 해외법인으로 수출되고 있다.
한국배스킨라빈스가 ‘체리 쥬빌레’에 초코를 접목시켜 자체 개발한 ‘블랙포레스트’는 지난 1월 미국 본사에 제조 레시피로 채택됐다.
던킨도너츠 코리아는 각종 곡물을 첨가해 한국색을 입힌 ‘찹쌀 드림’ 도너츠를 말레이시아 등 5개국에 수출했다. 또 라테에 12가지의 곡물을 첨가한 커피음료 ‘12곡 라떼’도 인도네시아 등 10개국에 내보냈다.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코리아도 인기 메뉴인 ‘카카두그릴’을 미국 본사로 역수출 한 바 있다.
배스킨라빈스 관계자는 “한국에서 인기를 얻은 메뉴는 곧 글로벌 성공 보증수표로 통하고 있어 국내에 진출한 외식기업들이 앞다퉈 자체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며 “이로 인해 자체 개발한 메뉴가 글로벌 메뉴로 역수출되는 사례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yhh1209@fnnews.com 유현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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