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농 전문식당 창업, ‘아직은 시기상조?’
초기 진입장벽 높고 시장성 검증 안 돼
경험·전문성, 정부·지자체 지원, 노력·끈기 등 반드시 必
시장태동단계 막 지나, 향후 성장 가능성 무궁무진
 
          
 
 
친환경 유기농산물을 이용한 전문식당들이 하나 둘 시장에 선보이며 새로운 사업 아이템에 목말라하는 예비창업인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친환경ㆍ웰빙이 시대적 트렌드로 떠오르며 관련 시장의 높은 성장성으로 인해 더욱 뜨거운 눈길이 쏠리고 있다. 미 농무부에 의하면 미국의 경우, 유기농 시장이 매년 두자릿수 성장을 계속하고 있다고 한다.

반면, 국내에서는 아직까지 높은 초기 진입장벽과 유기농업 전반에 대한 전문지식의 필요성, 여타 외식업과 달리 오랜 적응기간이 필요한 점 등으로 일반인이 접근하기에 리스크가 너무 크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창업시장의 대표적인 하이리스크ㆍ하이리턴 업종으로 떠오른 유기농 전문식당 창업. ‘과연 어떻게 접근할 것인가?’

외식업종은 특별한 기술과 지식 없이 적은 자본만으로도 쉽게 창업이 가능해 예비창업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창업 아이템이다. 그러나, 누구나 손쉽게 창업이 가능한 만큼 경쟁도 치열하다.

지난 2008년도 국회에 제출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한해 평균 88만명이 창업을 하고 76만명이 폐업을 했으며, 이중 외식업종의 폐업이 전체의 40%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년 내 폐업률의 경우 제조업은 5.8%에 불과했으나, 외식업의 경우 19.7%로 조사돼 대표적인 ‘블루오션’의 영역임이 드러났다.

이제는 외식업 창업에 있어서도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시대적 요구를 상품에 반영해 낼 수 있어야 생존이 가능한 시대가 됐다. 현재 한국 사회는 생활수준 향상에 따른 건강에 대한 관심 증대로 몸에 좋은 음식 특히, 유기농 음식(Organic food)에 대한 소비자 니즈가 높아져 가고 있다.

 
이런 점에서 목동과 잠실에서 각각 1,2호 직영점을 운영 중인 유기농 전문 한식 뷔페 레스토랑 ‘청미래’는 한국 유기농 전문점의 현재와 미래를 동시에 보여준다.

중ㆍ고교 교사들을 대상으로 10년 간 회원제 농장을 운영하던 ‘청미래’ 민형기 회장은 지난 2003년 창업 이래, 3년 동안 지속적인 적자를 면치 못하다 4년 차에 이르러서야 흑자로 전환하는 데 성공했다.

이타비즈 김갑용 소장은 “유기농 전문식당은 아직 확실하게 시장성이 검증되지 않은 아이템이므로 충분한 준비를 통해 길게 보고 진입해야 한다”며, “유기농업에 대한 전문성이 떨어지는 일반인의 경우는 더욱 조심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실제 ‘청미래’의 경우 유기농을 이용한 환자들에 대한 치료ㆍ상담, 예비 신랑ㆍ신부를 위한 유기농 식사 프로그램, ‘건강한 아이가 태어나는 세상’등의 임산부를 위한 프로그램 같이 민 회장의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한 다양한 고객 서비스 마케팅을 통해 초기 적자 상황을 벗어날 수 있었다.

유기농 전문식당을 운영하기 위해선 단순히 음식만 제공하는 음식점의 개념을 넘어, 건강과 웰빙이라는 큰 틀에서 내방고객에 대한 종합 건강 주치의가 될 수 있을 정도의 지식과 경험이 필요하다.

‘청미래’는 목동 1호점이 본궤도에 오르자 지난 2009년 울진군과 MOU를 체결하고 잠실에 2호점을 냈다. 울진군의 유기재배 농가에서 생산된 친환경 유기 농산물을 이용하는 조건으로 점포의 권리금ㆍ보증금 2억8천만원을 지원받은 것.

비슷한 예로 친환경 유기농 전문식당으로 유명한 ‘달팽이 밥상’이 있다. 남양주시 유기재배 농가와 소비자들이 모여 10억원을 공동출자해 만든 회사로 설립 당시 정부로부터 17억원을 지원을 받은 바 있다.

유기농법으로 재배된 재료는 희소가치가 높으므로 단가도 비쌀 수밖에 없어, 판매하는 음식의 가격도 비싸게 책정될 수밖에 없는 구조이다. 따라서 이를 무리없이 소비해 낼 수 있는 부유층을 주 고객층으로 설정해야 하고, 입지 역시 부촌으로 정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다.

스타트비지니스 김상훈 소장은 “유기농 전문식당은 일반 창업자가 도전하기 어려운 업종”이라며, “부촌의 경우는 최소한의 수요가 확보돼 있어 대중 상권에서 시작하는 것보다 안착하기 쉬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처럼 유기농 전문 식당은 소비력이 높고 입지 조건이 좋은 부촌에서 창업을 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이로 인해 과도하게 들어갈 수밖에 없는 초기 창업비용의 문제는 ‘청미래’와 ‘달팽이 밥상’과 같이 정부 및 지자체의 지원을 통해 해결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청미래’ 민 회장은 “농사를 지으며 유기농업 관련 경험을 쌓고, 농업 생산자와 지도자, 친환경 운동가 등 다양한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한 상태에서 창업을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초기에는 계속된 적자를 면치 못했을 만큼 시장 상황이 녹록하지는 않았다”고 말하며, “현재 유기농 전문점은 시장태동단계를 지나는 과정으로 아직까지 사회적 인식은 생각보다 낮은 것이 현실”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유기재배 농가를 지원하기 위한 중앙정부 및 지자체의 노력과 열기는 매우 뜨거운 실정이다. 이를 잘 활용하는 한편, 유기농업 전반에 대한 경험과 지식을 쌓고, 대박이 아닌 자신의 일자리를 만들어 가는 과정이라는 마인드로 노력한다면 태동 단계를 넘어 발전기의 길목에 선 유기농 전문식당의 성공창업을 이루어 낼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출처 : 창업경영신문 http://www.sbiznews.com)